우리의 삶은 잘 포장된 도로를 걸어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 길은 웅덩이가 있거나, 바위와 돌맹이가 있으며, 움푹 패인곳과 솟아오른 곳이 있는 비포장 도로를 걷는 것과 같다. 이러한 비포장 도로는 금수저, 흑수저의 상황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인생을 충실하게 그리고 풍요롭게 산다는 것은 비포장 도로를 걸으면서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사고당하지 않으며, 흙탕물이 고인 웅덩이를 피해가면서 목적지(원하는 삶)에 도달하는 것이다.
때로는 목적지를 알리는 안내표지가 없는 갈림길을 만나 어느 길을 갈 것인지를 선택도 해야 한다. 동행자도 만날 것이고, 이 동행자와 인생의 목적지에 함께 갈 수도 있고 도중에 헤어질 수 도 있다. 때로는 동반자로 인해 엄청난 행운과 불행을 경험할 수도 있다. 언덕을 만나면 쉬어가기도 해야 하고, 내리막을 만나면 수월하게 길을 걸어 갈 수 도 있다.
길 모퉁이를 돌면 성공이 가까이 보일수도 있고, 혹은 성공이 아직 시야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다음 모퉁이를 돌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희망을 갖고 모퉁이를 도는 용기도 내야 한다.
생애설계는 인생의 재무적, 비재무적 분야에서 목표로 하는 삶을 살기 위한 인생전반에 걸친 계획을 세우는 활동이다. 우리의 미래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누구나 자신이 살고 싶은 모습은 있다. 이 모습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설계와 계획이 필요한 것이다. 잘 세워진 계획과 실천은 목표달성 가능성을 높여주면서, 목표달성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 준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리스크는 크게 5가지가 있다. 이 리스크는장수리스크, 건강리스크, 자녀리스크, 자산리스크 그리고 경력/취업리스크이다. 우리는 이 5가지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리스크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면서, 리스크에 숨겨진 새로운 기회를 발견해야 한다.
장수리스크는 최근에 가장 핫(hot) 한 이슈로 개인수명의 연장이 개인의 자산수명보다 길어짐으로써 발생하는 리스크이다. 따라서 길어진 개인수명으로 인해 노후파산이라는 장수리스크는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인 비용을 발생시킨다. 특히 최근의 소산다사(少産多死 ) 현상은 단순한 인구구조의 변화 이상의 리스크를 초래한다. 따라서 장수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길어진 수명이 제공하는 기회에 맞는 제2,제3의 인생을 위한 생애전반에 걸친 진단과 새로운 삶의 계획을 수립해 장수리스크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거나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리스크는 장수리스크와 함께 오는 것으로 실패한 건강관리는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킨다. 2017년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인구의 생활비 중 약 40%가 의료비로 지출되고 있다. 이는 노후 생활비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그래서 건강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말도 있다. 건강한 삶을 살게 된다면 건강리스크에 숨겨진 40%의 생활비 여유라는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건강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시작은 적절한 때가 없다. 지금, 당장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습관부터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녀리스크는 자녀출산부터 자녀의 독립까지, 때로는 그 이후 까지도 발생이 가능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양육비, 교육비, 결혼비용 혹은 독립비용, 창업지원비용까지의 리스크가 연장되고 확장됨으로써 부모의 자녀리스크가 더욱 길어지고 가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회귀족까지 출현해 자녀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이 때문인지 최근 미국에서는 30세 된 아들의 독립을 법적으로 해결하려는 소송을 신청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관리되지 못한 자녀리스크는 노후의 안정적인 삶을 어렵게하는 가장 큰 비용 중 하나이다. 자녀리스크를 줄이는 방법과 전략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자산/재무리스크는 인생의 리스크 중 가장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생애주기가설곡선에서 경제적 정년이 보장받지 못하게 됨과 평균수명의 연장은 자산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킨다. 금감원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금이 차지하는 소득대체율은 40%가 안된다.
이는 결국 노령인구의 빈곤율을 올리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제적 자유는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목표이자 희망이다. 자산리스크 관리는 현재의 자산구조를 분석하는 노력에서 시작해야 한다. 개인의 자산관리는 현재의 개인의 재무제표와 현금흐름을 분석해 자산구조을 바꾸고, 현금흐름을 건강하게 만드는 노력이 요구된다.
경력/취업리스크는 평생직장이 무너지고, 평생직업으로 바뀐 패러다임의 변화와 평균수명의 연장이 요구하는 재무적인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생애설계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을 차지한다. 어쩌면 평생 일자리를 찾아 유랑하는 커리어노마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자리에서 제2,제3의 직업/경력설계를 해야 한다. 하나의 일이 아닌 멀티 일(직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경제적인 자유를 확득하기 위한 목적에서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일은 개인의 자아실현, 존엄성, 사회적 형평성과 역할, 자존감을 준다. 따라서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최고의 생애설계 성과물이 된다.
생애설계는 준비한 만큼 완성도가 올라간다. 생애설계는 일상속에서 늘 고민하고, 수정하고, 새롭게 해야 하는 것이다. 생애설계는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듬과 동시에 사회적 비용 발생을 최소화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