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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韓-싱 양국 경제협력을 통한 평화실현에 기여하자"

조세일보 / 허헌 기자 | 2018.07.12 18:32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된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평화와 협력,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포럼에는 81개사 (대기업11, 중소·중견기업52, 기관/협회17) 150여명의 경제사절단과 싱가포르 타만 샨무가라트남 부총리를 비롯한 싱가포르 주요 부처 각료와 기업인 1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중 2위 교역국이자 한국의 제10위 교역국으로 현재 8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최근 3년간 1,500명이 넘는 한국 청년들이 싱가포르에 취업할 만큼 긴밀한 경제관계를 가진 국가이기도 하다.

특히, 싱가포르는 기업 활동하기 좋은 환경 세계2위 (World Bank, 「Doing Business 2017」)에 선정될 만큼 개방적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스마트 도시국가 전략, 적극적 스타트업 육성정책 등을 통해 첨단기술·플랫폼 개발역량을 갖춘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한 경제협력 파트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특별히 감회가 깊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5년 만의 국빈방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달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여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역사적인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 싱가포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짧은 기간에 이룬 싱가포르의 경제발전이 정말 놀랍다"며 "서울시 크기의 국토에 인구 560만 명이 사는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가 이룬 눈부신 성과는 개방과 포용, 능력중시와 실용주의, 엄격한 법치와 규율이 그 근간이 됐다"고 고도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인구의 30%가 외국인이고, 무역규모가 GDP의 2배가 넘으며, 관광객 수가 인구의 3배가 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경쟁력과 청렴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절제하며 개방과 포용으로 부강한 나라를 만든 싱가포르의 위대한 지도자들과 국민들께 존경을 표한다"고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싱가포르와 한국은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해왔다"며 "싱가포르에 진출한 800여개의 한국기업은 물류, 제조, 서비스업 분야에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싱가포르 경제에 기여하고 있고, 싱가포르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 지금은 한국에게 4번째로 큰 투자국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간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작년 한해 85만 명이 양국을 오갔다"며 "요즘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이 다국적 기업 아시아 거점인 싱가포르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1,500명이 넘는 한국 청년들이 지난 3년간 싱가포르에서 일자리를 찾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에 리센룽 총리님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저는 작년 아세안 순방에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했다. 아세안의 선도국가이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양국 발전의 기반이 될 미래지향적인 협력방향 세 가지를 강조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문 대통령은 "오늘 양국은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스마트제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혁신역량과 자본력에 한국의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첨단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확대되어야 하며 혁신적 창업이 활발해져야 한다"며 "오늘 체결한 양국 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기회를 함께 찾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제협력

문 대통령은 "리센룽 총리님은 4년 전 스마트네이션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람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삶을 살고, 모두에게 신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멋지고 원대한 포부"라면서 "제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도 지향하는 방향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리 총리님의) 스마트네이션 정책이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하며 그 비전을 함께 실현하길 바란다"며 "지금 한국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도 국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의 노력이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 구축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주도하여 추진 중인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한국은 아세안의 미래 동반자로서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지속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성장의 토대는 자유무역과 개방정책"이라며 "싱가포르와 한국은 개방국가이자 자유무역국가로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을 연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RCEP 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방 수준이 아니라 타이밍으로 빠른 시간 안에 타결함으로써 보호무역주가 확산되는 세계 무역기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가 주목하는 양국의 경제발전은 경제인 여러분의 열정과 땀으로 이루어졌다"며 "2020년이면 양국 수교 45년이다. 양국의 눈부신 교류와 협력의 역사도 바로 경제인 여러분들이 만들어 왔다"고 양국 경제인들을 치하했다.

아울러 "양국은 서로 교류하면서 경제, 안보, 문화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었고, 이곳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더 좋은 친구가 됐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이뤄진다면 우리의 경제협력은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비즈니스 포럼이 한반도 평화체제의 논의가 시작된 외교무대이자 아세안의 핵심 경제파트너인 싱가포르에서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협력방안을 구상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또한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와의 경제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논의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경제협력 공동체'를 목표로 한 신남방정책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은 한국쪽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GS, 풍산, SK인터내셔널, 우리은행, SPC그룹, 현대그룹, 옴니시스템, 메쉬코리아 등이고, 싱가포르는 YCH그룹(물류), Poh Tiong Choon 로지스틱스(물류), 대화은행(UOB), SMRT(물류), Cypresse 홀딩스(무역), Jardine Matherson(호텔/소매), HSL건설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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