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연루설' 밝혀달라" 청와대 청원 봇물…이재명 "억울"

◆…이재명 조폭연루설 [사진: 김용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인 성남국제마피아 일당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방송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이 지사가 정계 입문 전인 2007년 국제 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한 사실이 밝혀졌고 같은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 미달에도 불구,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 지사와 이 씨가 기념촬영을 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타자 누리꾼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을 내놓기 시작했다. 22일 오후 5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재명, 제명', '이재명 은수미 특검요청' 등의 제목으로 진상규명 요청과 함께 이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100여건 올라와 있다.

해당 청원은 4만여명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마트레이드가 성남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2015년 10월 22일 후원협약을 했고, 이 씨와 인증샷을 한 뒤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면서 "이 씨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라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년 간의 수만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며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