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 궁색한 엄호 말고 분명한 입장 밝혀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기무사 문건 논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23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기무사 문건이 단순 검토 차원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문건의 추가 공개로 밝혀졌다"며 "지난 20일 청와대가 공개한 기무사 계획과 세부방안을 보면 단순한 검토 문건이라는 해명을 무색하게 하는 구체적 실행계획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터넷·SNS 차단, 언론 통제, 국회 무력화 등의 계획이 수립되어 있었으며 이런 실행계획이 존재했다는 것은 사전에 승인이 되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고 박 대통령과 그 호위 세력들이 친위 쿠데타를 이미 예비 도모했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유한국당을 향해 "더 이상 궁색한 엄호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계속 엄호를 한다면 위헌세력이 되는 것이고 내란음모 세력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대로 된 보수가 다시 설려면 이런 군 쿠데타를 통한 박 전 대통령을 호위하고자 했던 세력들과 결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추 대표는 "한국당은 더이상 계엄령 추진 계획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취할 것이 아니라 국민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함께 지킬것인지 아니면 극단주의적 정치세력들과 정치 군인들이 꾸민 쿠데타 업무를 엄호 할 것인지 분명히 선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추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앞서 발생한 마리온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