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후보 8人, 예비경선 앞두고 중앙위 모시기 '치열'

◆…오는 26일 당 대표 예비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싸움 중인 더불어민주당 [사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8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26일 열리는 당 대표 예비경선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2020년 실시되는 21대 총선에서 막강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메리트때문에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끝마쳤다. 현재 이해찬(7선), 이종걸(5선), 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 이인영(3선), 박범계(재선), 김두관(초선) 등 8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며 민주당은 이번 예비경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예비경선 통과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데 당 중앙위원 인원을 살펴보면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129명,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광역·기초단체장 165명, 주요 당직자, 원외당협위원장, 각 시·도당에서 추천하는 기초의회의장단 중 1인 등 총 43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후보들은 예비경선을 통과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26일 국회에서 정견 발표를 진행하며, 중앙위원회 위원들은 발표를 들은 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향해 표를 던지게 된다.

당 내부에서는 100표 가량을 확보하면 최종 3인에 들어갈 안정권으로 보고 있으며, 200표 이상이면 1위로 본선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앙위원들 대부분이 지지성향이 확실하고 변동이 크지 않아 100표를 확보하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 도전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당대회는 투표장에서 마음이 바뀔 수도 있고 일반 당원들이라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지만 예비경선은 이미 인적·정치적 관계에 따라 대부분 표심이 결정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예비경선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대거 당선된 151명의 기초단체장 표의 행방이다. 기초단체장 중 상당수는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당 중앙위원회에 들어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표심이 상대적으로 유동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컷오프 방식 특성도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중앙위원회는 인적·정치적 관계가 얽혀있어 예비경선의 경우 여론조사 등과는 다른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2년전 민주당 전대에서 가장 유력한 당 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후보가 컷오프 된 것이 대표적이다. 후보자들의 면면이 컷오프가 될 경우 정치적 내상을 크게 입을 인사들이라, 당 안팎의 시선은 컷오프 통과자 만큼이나 누가 탈락 할 지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