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故 노회찬 영결식서 "당신의 삶, 많은 이들의 이정표 될 것"

◆…27일 국회에서 지난 23일 사망한 故 노회찬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열렸다 [사진: MBN 캡처]

지난 23일 사망한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인을 추모했다.

27일 국회에서는 노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문 의장은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보장된 주류의 편안한 삶 대신 민주주의와 노동현장에서 온몸을 던져 투쟁했다. 낡은 구두, 오래된 셔츠와 넥타이가 말해주는 대중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노 의원의 삶을 회고했다.

이어 "한국 정치사에 진보정치와 생활정치의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돼주었다"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명예를 중시하고 신중했던 삶이었다.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문 의장은 "둘러보면 의원회관 입구에서 본청입구에서 노회찬 의원님의 모습이 보일 듯하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믿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라는 것에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애통함을 전했다.

그는 "차마 이 길을 선택한 노 의원님의 고뇌와 번민, 회한과 고통을 생각하면 주체할 수 없는 눈물만 흐를 뿐"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당신은 여기서 멈췄지만 추구하던 가치와 정신은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과 함께 정의당을 이끌어 온 심상정 의원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치계 인사와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