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상시화.장기화 가능성 커···과학적 분석 토대로 체계적 준비해야"
“재해보험금·농약대·가축입식비·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 등 지체않도록 해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이번 폭염이 특별 재난에 준하는 것이므로 산업자원부는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제한적으로 특별 배려를 할 수는 없는지 검토해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력수급은 휴가철 본격화에 따라 조금 나아졌지만, 휴가가 끝나는 내주부터는 전력수요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폭염이 오래가면 에어컨을 오래 켜고 살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전기요금 걱정도 커진다”며 “전력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이 상시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폭염대비도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에 따르면 이 더위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며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키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 개정 이전에라도 폭염을 특별재난으로 인식하고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폭염 관련 인명사고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정부는 폭염에 대비한 '여름철 국민생활 안전대책'(6.14)과 '전력수급 대책'(7.5)을 잇따라 시행했다”며 “그럼에도 지금까지 더위로 스물일곱 분이 목숨을 잃으셨고, 가축이 죽거나 채소가 시들어 농가도 소비자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하신 노약자나 바깥에서 일하시는 농어민과 건설근로자 등을 지자체와 함께 수시로 점검해 달라”면서도 “정부나 지자체의 점검에 앞서서 본인의 안전의 지키는 것은 본인이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폭염으로 피해를 겪는 농축산업에 대한 재해보험금, 농약대, 가축입식비, 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 등이 지체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류 가격 급등과 농작물 병충해, 가축 질병에도 대처해야 한다”며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