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 장성급 회담이 열렸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도균(왼쪽 앞에서 셋째) 국방부 대북정책관과 안익산(오른쪽 앞에서 셋째) 북측 수석대표 등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마주하고 있다.(사진=국방일보)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소장)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군사당국은 우선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 이후 남북 간 합의 이행 성과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대북정책관은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DMZ) 내 남북공동유해발굴, DMZ 내 상호 시범적 GP(전방경계초소) 철수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이행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전통문 및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 달 26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연내 DMZ 내 GP 50여 개 철수 추진'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국방부는 "향후 남북군사회담이 개최되면 DMZ 평화지대화와 연계해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상호 GP 철수에 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북정책관은 또한 “우리 측은 오는 9월 12일, 13일 개최 예정인 '서울안보대화(SDD. Seoul Defense Dialogue 2018)'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국방부 차관 초청장을 전달했다”면서 “북측은 초청장을 상부에 보고해 대표단 참석 여부를 전달해 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 내용과 관련해서 “JSA 비무장화 부분은 8차 회담에서 논의됐던 부분”이라며 “당시에 이어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화하는 그런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DMZ 내 공동유해발굴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도 말한 것”이라며 “GP 철수도 DMZ 평화지대화와 관련된 넓은 의미의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이날 회담 후 '공동보도문'이나 '공동성명' 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김 대북정책관은 “이번 군사회담은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추진에 있어 상호 입장을 일치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