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아침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관사와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특검 측 관계자는 이날 "김 지사의 경남 창원 관사와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전날 발부받았고, 이날 8시부터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특검보 1명 포함 수사팀 17명이 투입됐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주도한 댓글조작 사건에 실제 관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황(증거 자료)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의 결과를 분석해 이르면 주말 정도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김 지사 관사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을 세웠으나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특검측 관계자에 따르면 특검은 김 지사의 신분을 댓글조작 사건에 관여한 혐의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죽음으로 다소 소강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가 드루킹 USB 내용 공개로 촛점이 김 지사로 맞춰지면서 수사 역시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