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경수 소환 특검, 언론플레이·망신주기 우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특검과 사법당국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6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경수 경남지사가 특검에 소환됐다"며 "애초에 드루킹 사건은 사익을 위해 권력의 주변을 기웃거린 신종 정치브로커들의 일탈행위에 불과했고 특검 사안도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지사 역시 정쟁과 추측 보도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며 특검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특검의 행태는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개를 하고 있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추 대표는 지난달 23일 사망한 故 노회찬 의원을 언급하며 "특검의 부적절한 행태는 고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드루킹은 사후에서야 진술을 번복하면서 국민은 물론 특검과 정치권을 우롱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자신들이 주장했던 특검의 문제점은 직시하지 못하고, 수사기간 연장 요구로 정치 공세를 할 궁리만 하고 있다"며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하면 될 것이고, 정치권은 인터넷 민주주의를 바로 잡는 제도 개선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추 대표는 사법당국을 향해 "민간인 선거브로커에 불과한 드루킹만 쟁점화 하지 말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당 차원에서 저지른 인터넷 여론조작에는 손도 못 대는 이유가 무엇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며 "사법당국은 위 사안에 대해 조속히 수사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지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이번 사건 관련해서 저는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며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