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https://www.joseilbo.com/gisa_img_origin/15337816871533781687_choi3450_origin.jpg "원본보기")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했던 이준석(35)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바른미래당 다음달 2일 열리는 바른미래당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에 출마한다.
9일 이 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 정치 행보 속에는 저와 비슷한 시도를 하다가 쓰러져간 많은 젊은 정치인들의 축적된 염원도 담겨있다고 믿는다"면서 "당당하게 맞서서 이기라는 염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30대 당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두려운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오바마가 깨어버린 편견처럼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대한민국 젊은 정치의 족쇄가 풀린다"고 약속했다.
또 이 위원장은 "7년째 정치권 안팎에서 윗 세대가 강조하는 경험과 경륜을 쌓았지만 앞으로 쌓고 싶지 않은 경륜이, 하지 않았으면 좋을 경험이 많았다"며 "그렇다고 해서 숨죽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정의감과 열망,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 과정에서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는 모습들, 쥐꼬리만한 권력에 태도가 변하는 사람들, 내가 남을 밟아야만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여주는 모습이 경험이고 경륜이라면 저는 단 하나도 배우고 싶지 않다"며 "오히려 그들과 싸울 것이고 지금까지도 싸워왔다"고 외쳤다.
이 위원장은 "다른 후보들의 출마선언문을 읽어 보았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데 왜 전부 다 때를 밀겠다고 하는가"라며 "전대를 치르면서도 알량한 당내 기득권의 눈치를 보며 제대로 된 개혁안 하나 못내는 나약한 분들이 어떻게 당을 살리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자신이 자랑하는 3대 공약을 내놨다. '약법3장'으로 규정한 이 공약을 보면 ▲ 바른미래당의 모든 공직선거후보자는 공직후보자 적성평가를 받도록 한다 ▲ 바른미래당의 모든 비례대표 후보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전원 토론 토너먼트로 선출 ▲ 중앙당 산하의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장애인위원회를 모두 해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위원장은 "이 세가지 공약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누군가는 치기 어린 젊은이라 지칭할 수도 있겠다"면서도 "기득권과 관행을 깨는 것이 두려운가. 이정도 극약처방이 아니라며 어떻게 1년8개월 뒤 총선에서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정치를 하려고 하나"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 위원장은 다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전당대회서도 당원, 국민들이 어떤 세력이 구태세력인지 심판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강제로 세대교체' 시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