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 추가 예고에도 오름세 확산"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2% 올라 전주 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초부터 약 두 달 동안 0.01~0.02%로 저점을 맴돈 뒤 6월말부터 6주 연속으로 변동률이 높아졌다. 4월 말부터 12주 연속 마이너스로 약세에 허덕였던 재건축 시장은 이번주 0.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최근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거래가 뜸한 가운데 호가가 올랐다는 것이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은평(0.28%), 양천(0.25%), 강동(0.22%), 관악(0.19%), 중구(0.19%), 금천(0.17%), 마포(0.16%), 강서(0.15%), 성북(0.15%), 용산(0.15%), 동작(0.1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은평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으로 녹번동 현대2차·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2단지롯데캐슬·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양천구는 거래는 드물었으나 호가가 올라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저층)·목동신시가지9단지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으며 강동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도 거래로 이어지진 않은 가운데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상승세를 내비쳤다.
신도시는 이번주 0.02%로 전주 대비 0.01%p 떨어진 반면 경기·인천은 같은 기간 0.01%p 오른 0.04%를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신도시는 일산과 동탄에서 저가 매물 중심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경기·인천도 일부 실수요가 거래에 나서면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도시는 일산(0.05%), 동탄(0.04%), 위례(0.03%), 분당(0.02%), 광교(0.02%) 등이 올랐고 파주운정(-0.06%), 판교(-0.02%) 등이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문촌19단지신우·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등이 250만~2500만원, 동탄은 청계동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반송동 시범다은삼성래미안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28%), 구리(0.14%), 과천(0.12%), 안양(0.11%), 군포(0.08%) 등이 올랐으나 안산(-0.05%), 이천(-0.03%), 시흥(-0.02%)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광명은 저가 급매물에 실수요가 간간이 이어져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5단지·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철산동 롯데낙천대 등이 250만~1000만원 뛰었다. 구리도 일부 저가 매물이 소화돼 토평동 토평대림영풍·인창동 아름마을삼성래미안·갈매동 갈매역IPARK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이와 달리 안산과 시흥 등은 입주물량이 몰린 탓에 가격이 떨어졌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현장단속에 이어 부동산 불법행위 집중조사와 투기지역 추가 지정이 예고됐으나 아파트값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은평·관악·중·금천·성북구 등 그동안 오름폭이 주춤했던 비투기지역에서도 상승폭이 커져 아직까지 추가 규제에 대해 현장에서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에 대해 진단했다.
이어 "다만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규제가 바로 본격화될 예정이고 집값이 계속 요동칠 경우 재건축 관련 추가 규제 가능성도 예견돼 시장 상황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분간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다소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거래량이 크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확실한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