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 정부의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김용진 기자)
8·15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여야 정치권은 일본 정부의 진정 어린 사죄를 요구하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책임있는 사과와 배상 의지를 밝힌 적이 없다"면서 "아베 정부가 들어선 후엔 지속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발언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기억 속에 묻는 게 아니라 과거 기억에서 새 미래를 나가는 일"이라며 "과거 교훈으로서 오늘의 우리를 뒤돌아보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내일은 1945년 제국주의 일본 압제에서 해방된 73주년 광복절"이라며 "긴 세월이 흘렀지만 위안부 할머니와 강제 징용 문제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미완의 아픈 역사로 남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해자 일본의 진정한 반성 속에서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근대와 냉전을 넘어 새로운 역사로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안에 남은 역사 인식의 식민주의와 반공주의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올해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진실을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정부, 굴욕·졸속적 이면합의를 맺은 박근혜 정부는 할머니 가슴에 두번세번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역시 올해 1월 국민앞에 약속했던 후속조치 이행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잘못된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부터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