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 "드루킹 특검, 기간연장 포기하면 직무유기"

김관영 "민주당, 특검수사는 물론 드루킹 사건 관련 외압 중단해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바른미래당이 오는 25일 종료되는 드루킹 특검 수사에 대해 "연장 포기하면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22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특검 출범이 경찰과 검찰의 늑장 엉터리 수사에서 시작됐다. 초동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 특검에게 부여된 60일이 과연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기간으로 충분했는지에 대해 국민적 의문이 여전하다"며 "만약 특검이 스스로 만족할 만큼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에 대한 부담으로 수사기간 연장을 포기한다면, 이는 특검법에 따라 특검에게 부여한 임무에 대한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고 수사기간 연장 결정을 촉구했다.

이어 "또 특검 파견 검사와 수사관들이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며 복귀 후의 일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 하지 않았다는 의구심마저 있다"며 "특검은 법률가로서의 양심을 가지고 특검 연장 여부에 대해 판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특검 수사는 물론이고 드루킹 사건에 대한 외압을 중단하시라"며 "댓글 조작에 관한 여러 의혹은 진상이 충분히 규명되면, 오히려 진실로서 더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한 줌이라도 의혹이 남으면, 그 자체로 국론 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소속의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익범 특검팀의 난항은 이미 예고되었다"며 "특검 수사 전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로 인해 결정적인 증거들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짧은 기간이 주어지는 특검 수사의 특성상 제기된 의혹을 모두 밝히기는 어렵다"며 "특검 입장에서는 수사기간 연장 신청이 대통령에게 거부 당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겠지만, 연장에 대한 부담은 특검이 아닌 대통령이 무겁게 느껴야 한다. 특검은 그저 진실규명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특검 연장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