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사실 지금까지의 책임만으로도 (자리에) 있기 힘들다"며 소득주도 성장론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여의도 모처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소득주도 성장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장 정책실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당사자로서도 굉장히 불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장 정책실장이 과연 혼자 책임을 질 일인지, 아니면 정부 전체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일인지는 모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을 중심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에 대해 "현실을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수출형 경제인데다가 임금을 주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소기업 내지 영세 자영업자들이기 때문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 대해선 "나는 대통령직에 대한 연민이란 게 있다"며 "그 곳이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안다"면서 잠시 말을 아끼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해관계 세력들이 (대통령 주위에) 붙어있어 결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소득주도 성장론만 하더라도 이를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론을) 신념화해서 앞뒤 안가리고 저소득 계층에게 돈을 많이 줘야 한다는 사람들도 (대통령 주변에) 있을 것"이라며 "힘들겠지만 (문 대통령이) 거기서 벗어나 역사와 국민을 보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