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 갖고 민생·규제개혁 법안 등 논의

◆…지난 13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 김용진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협치에는 동의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27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례회동을 갖고 8월 국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원내대표들은 국회에서 처리할 민생 및 규제개혁 법안 등에 대해 심도깊게 이야기를 나눴다. 원내대표들은 각 당의 의견을 피력하며 8월 임시국회와 정기국회에서의 성과를 내기 위해 협치를 이뤄내자는데 뜻을 모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문제 등에 대해선 이견을 드러냈다.

이날 김성태 원내대표는 "남북회담의 후속적인 뒷받침은 실질적인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있는 가운데 국회 차원에서 고민할 일"이라고 강조했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한반도 비핵화의 성공을 위해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적극 고려해야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런 것이 합의가 안돼 (여야가) 논의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여야가 입장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대화와 소통, 정보공유를 통해 간극을 좁히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며 "계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해 "실질적으로 일하는 국회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춰야 한다"면서도 "실험적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고용악화, 실질적 가계소득 감소로 드러난 마당이니 국회 차원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의 수정을 가져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야당 원내대표인 김관영 원내대표도 "새로운 민주당 대표가 선출됐고 협치를 이야기해서 기대되지만 전날 청와대 정책실장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발언을 보면 야당과 협치를 하려고 하는 의사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