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엔 50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靑 청원 "아무나 교사 돼도 되나" vs "교육 고질적 기득권 바꿔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문재인정부 2기 중폭 개각 차원에서 5개부터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국무회의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논란의 중심엔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있다.
우선 먼저 유 후보자는 1962년생(한국 나이 56세)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발탁됐다. 장관급 인사의 여성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공약이 현실화되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유 후보자는 과거 운동권으로 활동하다 고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제19대·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이다. 문재인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공보 전문가로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온화한 성격이지만 강단도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7년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활동해왔다.
청와대는 유 후보자의 발탁에 대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수년간 활동했다"며 "교육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식견이 높고, 뛰어난 소통능력과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일면에서는 유 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특히 유 후보자는 교육계에 전문성을 갖지 못하다는 것과 부총리급 인사로서 적절한 경력을 쌓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유 후보자의 지명을 반대하는 청원은 이어지고 있다.
'유은혜 의원의 교육부장관 후보지명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은 이날 현재 2만명을 넘겼다. '유은혜 교육부장관 내정자 다시 생각해주세요' 청원자는 "교육부 장관이 누구냐에 따라 교육의 질이 많이 달라진다"며 "아무나 교사가 되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교육부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청원자는 "유 장관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전문성도 부족하고 이전에 비정규직 교사의 정규직 전환 등을 시도하는 등 사회 혼란을 부추긴 인물"이라며 "교문위에서 학부모 의견은 무시하고 전교조 등 시민단체 의견만 지지한 운동권으로 이런 사람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유 후보자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은혜 장관 임명 지지하면서 한줄'이라는 청원에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교육 비리를 교육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같다. 이제는 외부 인물로 교육계의 고질적인 기득권을 바꿔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반대 청원이 나오고 있는 배경에는 유 후보자가 2016년 발의했던 기간제 교사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자는 '교육공무직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당시 교사와 임용고사 준비생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유 후보자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