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키 스패너 학대사건 <사진: YTN>
2년 전 논란이 됐던 유치원 '멍키 스패너 학대 사건'을 검찰이 재수사한다.
5일 의정부지검은 당시 피해 학부모들이 재수사를 요구한 재정신청이 법원서 받아들여짐에 따라 아동학대 혐의로 사건을 재수사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당시 경기도 남양주시내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5살짜리 원생들의 손가락을 멍키 스패너에 끼우고 조이는 방법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검찰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해당 교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학부모 5명은 2016년 9월 초 아동학대와 성희롱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유치원 교사 B(당시 24세)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심하게 떼를 쓰고 '선생님 화 안 났지'라는 말을 혼자서 수십 번 반복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며 "'선생님이 회초리로 손바닥, 발바닥 등을 때리고 멍키 스패너에 손가락을 끼우고 조여 괴롭혔다'고 털어놨다"고 밝혔으나 B씨는 "아이들이 뛰거나 위험한 행동을 할 때 소리를 지른 적은 있지만 멍키 스패너 같은 공구는 아이들 앞에서 꺼낸 적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경찰은 아이들이 멍키 스패너의 모양과 조작법에 대해 일관되고 정확하게 진술해 B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