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에서 흉기 인질극 <사진: KBS>
부산역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사용해 인질극을 벌이다가 체포됐다.
9일 부산경찰청은 "이날 A씨(58, 남)가 운임요금을 내지 않고 KTX에 탑승한 사실을 들키자 흉기를 들고 미화원 B씨를 협박하는 등 난동을 피우다가 잡혔다"고 밝혔다.
경찰 측에 따르면 A씨가 무임승차를 시도한 사실을 알아차린 승무원이 기차역 플랫폼에서 그를 코레일 직원에게 인계하려 하자 갑자기 B씨를 붙잡고 "가만히 있으면 죽이진 않겠다"고 협박하는 등 인질극을 시도했다.
이후 상황이 여의치 않자 B씨를 내팽개치고 펜스를 넘어 열차 승무원 숙직실에 들어갔다.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경찰의 자수 설득도 듣지 않다가 창문 너머로 쏜 테이저건에 의해 붙잡혔다.
인근 식당의 목격자들은 "A씨가 갑작스레 침입해 숙직실 방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집어던지고 때려부쉈다. 경찰이 온 뒤에도 실랑이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9일 오전 동대구에서 KTX에 무임승차했으며 미화원 B씨는 다치지는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