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유은혜 교육부장관·사회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19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간 공방을 지켜보며 머리를 쓸어올리는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 (사진=김용진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부실 자료제출 논란'으로 초반부터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9일 오전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자료제출 문제로 여야간 의사진행 발언만 이어지며 정작 후보자를 상대로 한 질의응답은 한시간 이상 미뤄졌다.
이날 청문회 시작 직후 한국당 의원들은 사전에 요청한 공동사무실 관련 자료, 배우자 세금납부 사항 등을 포함해 후보자가 별도로 제출하겠다고 답한 자료도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한표 한국당 의원은 이날 "유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여당이 요구한 자료는 제출이 거의 됐는데 야당 자료에 대해선 '별도로 제출하겠다'는 답변이 전부"라며 "자료제출이 안 되면 청문회는 의미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이 항간에 떠도는 얘기만으로 단정지을 수 없어 정확한 자료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후보자가 지금까지 의정생활을 하며 했던 발언에 비춰봐도 이 정도 수준의 자료 제출이 안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반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녀 학생기록부 같은 경우 제출이 어려운 점은 의원들도 이해하지 않느냐"며 "만약 후보자가 되면 자녀의 학생부를 제출하시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지금 발언은 꼭 유 후보자의 대변인 같다"며 "가뜩이나 남북 정상회담때문에 청문회에 대한 관심이 적어 대충 할 것이란 세간의 비난이 있는 상황에 박 의원의 말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 자료의 경우 문제가 된다면 배우자와 다른 존비속에 대해선 못낼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배우자 경력사항을 제출해달라. 숨길 게 없다면 개인정보라도 본인 동의만 하면 제출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건 본마당이 아니다. 자료제출에 부족한 게 있으면 속히 후보자에게 요청하고 간사간 합의는 빨리 하라"면서 "파행을 시키려고 사전에 밑밥을 던지는 게 아니길 믿는다"고 이의제기를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