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출마하기 아깝다는 생각 들 정도로 열심히 할것"
野, 동성애 옹호 행보 집중 공세…직설적 질문 논란도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김용진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20년 4월로 예정된 차기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야권에선 "시한부 임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진 후보는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지금은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답변에 앞서 잠시 "질문하시는 의도가..."라며 말을 흐리기도 했다.
진 후보는 "아쉬운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일이라는 게 제가 하고자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임명권자 의견도 있다"면서 "출마하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정책 부처에서 장관의 교체가 짧고 잦으면 관료들은 중심잡기가 힘들다"며 "장관이 되시면 1년이라는 짧은 시한부 임기에 대한 장기 플랜을 세워야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진 후보자의 동성애 관련 행보에 대한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김순례 한국당 의원은 "지난 총선에선 기독교 신자와 학부모들이 낙선운동을 했다"며 "동성애가 에이즈 확산의 주요 원인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진 후보는 "한 인간의 인생이 걸려있어 단순하게 답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동성애자는 아니죠?"라는 다소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 진 후보는 "위험한 질문"이라며 "질문 자체에 차별적인 면이 있을 수 있으니 (질문에)더 생각을 해주기 바란다"고 응수했다.
진 후보는 이날 "제도는 사람 앞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제도가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언제나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동성애 관련 행보 배경을 밝혔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성애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인가"라며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문제를 갖고 차이가 차별을 불러서 인권이 침해되는 데 (후보자가) 목소리를 내왔다고 생각한다"며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