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구속 <사진: YTN>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됐다.
5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조 전 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날 새벽 1시가 넘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경찰 1천500여 명을 동원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해 정부에 우호적인 인터넷 댓글을 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수사단은 조 전 청장 지시로 작성된 댓글이 6만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댓글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2010~2012년 경찰청에 재직했던 전직 보안국장과 정보국장 등 전현직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모두 기각했다.
조 전 청장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항소심에서 재수감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