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측)와 홍영표 원내대표.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여야는 12일 한주간의 국정감사를 평가하는 동시에 정쟁 국감을 지양해야 한다고 각각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책무' 발언에 대해선 여전히 날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전날도 떼쓰기로 막장·정쟁 국감을 만들었다"며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인정 못한다며 국감장에서 뛰쳐나가는 것도 모자라 2차례나 정회하더니 결국 차관에게만 질의하는 촌극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아직도 인사청문회를 한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임명된 장관을 인정 못하는 것은 국민을 대신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감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이 여전히 논란이 되는 데 대해선 "(문 대통령 발언의) 어느 부분이 모욕적인가"라며 "정쟁국감을 일삼는 보수야당의 행태야말로 오히려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정부를 견제하는 잣대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회가 해야할 기본적 책무도 다해야 한다"며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와 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등을 촉구한 바 있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국감 첫날 국회를 향해 '너나 잘하세요'라며 발끈하는 태도는 감사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가 아닐뿐더러 신성한 국감을 모독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너나 잘하라는 문 대통령의 일방적 입장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감 진행 상황에 대해선 "3일차로 접어들며 기본질의는 일단락되고 있다"며 "민주당의 국감 방해 책동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의원들의 분발로 국민 알권리를 위해 국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