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13일부터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리샤르 페랑(Richard Ferrand)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양국관계 발전과 이를 위한 의회의 역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가졌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리샤르 페랑(Richard Ferrand)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양국관계 발전과 이를 위한 의회의 역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친구로 양국이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민의를 대변하는 양국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의 폭과 깊이가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하원이 ▲한국의 위안부 문제 ▲한반도 평화 정착 등에 관심을 갖고 양국간 상호 이해 제고에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양국 국민간 인적교류 활성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올 3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불 의원 친선협회 초청으로 프랑스 하원에서 증언을 한 바 있으며, 한불친선협회 송-포르제 회장은 하원 내 북한연구그룹과 공동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프랑스 의회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5월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민사회의 활동' 제하의 세미나를 하원에서 개최해 동아시아 전문가, 한·미·일 외교당국자 및 현지 언론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프랑스가 그간 우리의 한반도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안보 및 글로벌 이슈 관련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는 프랑스가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지속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리샤르 페랑 프랑스 하원의장이 15일(현지시간) 면담에 앞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랑 하원의장은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이루어진 남북 관계 진전을 평가하고, 한반도 내 영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프랑스는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하원이 간선으로 선출되는 상원에 대해 우위를 가지는 양원제로 현 여당인 「전진하는 공화국(LREM)」이 하원의 과반수 획득하고 있고, 올 9월 본회의에서 선출된 페랑 하원의장은 여당의 초대 사무총장이자 하원의장 당선 직전 원내대표로서,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내에서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의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와 조율이 중요함을 상기하고, 양국 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프랑스 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