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사 2017·2018년 3분기 실적발표 자료 / 지배주주지분 순익 기준 / 지주사내 순익 비중 계산시 지주사 지분(NH투자증권 46.2%, 나머지 100%) 감안 및 연결조정 전 순익 적용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순익을 보였던 증권사들의 실적이 하반기들어 증시불황과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으로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3분기 4대 금융지주 증권사의 실적도 함께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IB부문에 두각을 나타낸 NH투자증권이 선방했고, 지난해 3분기 신한금융투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던 KB증권의 순익은 올해 3분기엔 신한금융투자를 앞질렀다.
31일 4대 금융지주 증권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468억원으로 전분기(3412억원)에 비해 2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2147억원) 에 비해선 14.9% 늘어난 실적이다.
이들 증권사의 3분기까지 누적순익은 상반기 호실적의 영향이 이어져 지난해 같은기간(6918억원)보다 35.0% 늘어난 9337억원을 기록해 여전히 견조한 흐름으로 보였다.
3분기 순익은 IB부문에 두각을 나타낸 NH투자증권이 1056억원의 순익을 올려 선방한 가운데 KB증권(584억원), 신한금융투자(473억원), 하나금융투자(355억원) 순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순익 105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1168억원) 대비 9.6% 줄어드는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지난해 3분기(865억원)보단 22.0% 증가했다.
3분기 증시불황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은 타격을 받았지만 IB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둬 순이익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증권사는 3분기 한온시스템에 대한 인수금융 딜로 80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입 및 셀다운으로 6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또 코스닥 2개사(올릭스, 휴네시온)에 대한 기업공개(IPO) 딜을 따내기도 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35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2% 증가해 지난해 연간 순익 3501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순익은 473억원으로 지난 2분기(858억원) 대비 44.9%나 줄었을 뿐아니라 지난해(634억원)와 비교해서도 25.4%나 감소하며 KB증권에 밀렸다.
이 증권사의 3분기 순익이 감소한데는 자기매매 수익 급감의 영향이 컸다. 지난 2분기 1153억원에 달하던 자기매매 수익은 3분기 509억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3분기(658억원)와 비교해도 22.6% 줄었다.
위탁수수료 수익도 지난 분기 799억원에서 3분기 540억원으로 32.4%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IB수익은 274억원으로 지난 분기 181억원보다 93억원 늘었다.
신한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상반기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23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572억원)보다 46.3% 급증했다.
KB증권의 3분기 순익은 584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1.1% 줄었지만 지난해 대비해서 92.1%나 늘며 신한금융투자에 역전했다.
지난해 3분기 이 증권사의 순익은 304억원으로 신한금융투자(63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할 때 약진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도 2112억원을 기록해 2300억원의 신한금융투자를 바짝 뒤쫓았다.
하나금융투자의 순익도 전분기 대비 45.0%나 감소한 355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344억원)와 비교해도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누적 순익은 142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924억원)보다 53.7% 급증했다.
이들 증권사의 지주사내 순익 기여도도 3분기부턴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6.6%에서 올해 상반기 8.9%로 올라갔던 순익 기여도는 3분기엔 8.2%로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분기(누적기준) 9.6%에서 8.2%로 가장 많이 줄었고 하나금융투자가 7.5%에서 6.8%로 KB증권이 7.7%에서 7.1%로 감소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지주사내 순익 기여도는 전분기 12.7%에서 13.6%로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순익이 전분기보다 소폭(-9.6%) 감소했음에도 농협은행, 농협생명 등 지주 내 다른 자회사의 순익 감소폭이 훨씬 커 순익 기여도가 오히려 올라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