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특별대표 개인 차원을 넘어 체계적 논의하는 차원"
"청와대 관련 인사 포함 여부는 미정"
청와대는 31일 한국과 미국 정부가 비핵화 관련 워킹그룹을 두기로 한 것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한미 양국의 긴밀한 논의를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31일 한미 워킹그룹 설치에 대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한미 양국의 긴밀한 논의를 위한 차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30일 청와대에서 만난 정의용과 스티브 비건 (사진=청와대)
앞서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재시간)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한미 양국 정부가 비핵화 노력과 제재 이행,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남북간 협력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워킹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방한 중인 29∼30일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등의 한국 카운터파트들을 만났다“며 ”이번 방문의 목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들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워킹그룹 성격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한미 사이에 더욱 긴밀한 논의를 위한 기구로 안다"며 "비건 대표가 이 일을 맡은 이후 대표 개인 차원이 아닌 좀 더 체계적으로 논의를 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김 대변인은 "비건 대표가 방한해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는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난 뒤 종합해서 말씀한 것으로 안다"며 "좀 더 긴밀한 소통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얘기할까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워킹그룹 설치에 대해 우리 정부도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킹그룹에 청와대 관계자가 포함되냐는 질문엔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소통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