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개인정보를 동의하지 않은 기존 계약자에게 전화하여 신규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개인신용정보처리시스템 관리를 소흘히 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6300만원 기관 제재와 임원 주의 1명, 직원 자율처리 필요사항 3건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전화 등 통신 수단을 이용한 모집에 동의하지 않은 기존 계약자에게 전화하여 117건의 신규 보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적발됐다.
메리츠화재는 정보처리시스템의 해킹 등 피해방지를 위해 외부통신망(인터넷)과 분리해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정보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업무시간외 장애 수리 등의 목적으로 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비상용 원격 접속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안전하고 체계적인 전산작업을 위해 일괄작업을 수행할 때 책임자의 승인을 얻어야 함에 불구하고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1만 270건의 비정기 일괄작업을 수행한 사실도 적발했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는 외부사용자에게 개인신용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접근권한 관리를 소흘히 보험설계사 561명에게 부여한 접근권한 기록을 보관하지 않아 신용정보전산시스템의 안전보호 위반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는 전자금융보조업자에 대한 재무건정성, 서비스 품질수준을 연1회 이상 평가하고 결과를 감독원장에 보고해야 하는데 메리츠화재는 6개 전자금융보조업자에 대해 평가하지 않고 감독원장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