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성적 0점 처리…퇴학 결정"

◆…숙명여고 쌍둥이 [사진: YTN 뉴스 캡처]

숙명여고가 유출한 시험지로 시험을 본 쌍둥이 자매에 대해 퇴학을 결정했다.

12일 숙명여고는 입장문을 통해 "수사기관의 판단을 존중하며 교육청과 협의하여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 씨에 대한 파면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학생과 학부모님, 졸업생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쌍둥이와 같은 학년에 속해있는 2학년 문·이과 학생들의 성적도 곧 재산정될 예정이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숙명여고 전직 교무부장 A 씨(51)는 현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수서경찰서는 수사를 마무리 짓고 A 씨와 쌍둥이 자매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수서경찰서 진점옥 수사과장은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학기 기말고사까지는 각 고사당 1과목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선 3과목,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선 전 과목 답안이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쌍둥이 자녀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임에도 A 씨를 교무부장 직위에서 배제하지 않고 정답 유출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된 전 숙명여고 교장·교감, 고사총괄 교사 3명에 대해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