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광주형일자리 사업'과 관련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의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고 가장 절실한 것의 하나가 상생의 실천인데, '광주형일자리'는 그 두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실현하는 노동혁신의 모델이자 노사상생의 모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인건비를 낮추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 자동차공장 설립방안은 지역 노·사·민·정의 4년에 걸친 고심의 결실이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도 초당적 지원에 뜻을 모았을 정도로 중앙정치와 정부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현대자동차 근로자들로서는 어려움과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작금의 심각한 고용 위축과 자동차산업 부진 그리고 형편이 더 어려운 근로자들을 생각해서 대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현대자동차 사측에도 투자 협상에 적극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현대차 노사의 용기있는 결정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동차 부품산업의 활력을 되살리고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려면 국회의 예산심의 시한 안에 문제들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현대자동차 노사의 양보와 타협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노조는 지난달 31일 "회사의 광주형일자리 참여결정이 있을 시에는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불사하는 중대결단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대차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사가 실적악화와 경영위기를 강조하면서도 제2의 한전부지 사태와 같은 광주형일자리 협약을 추진한다면, 현대차노조 단체협약 위반에 대한 회사 경영진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우리는 총파업을 불사하는 총력투쟁으로 인한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재인정부와 광주시 그리고 회사에 있음을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