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구 화재 <사진: 더 팩트>
서울 KT 아현국사 지하 통신구(케이블 부설용 지하도) 화재와 관련해 당국은 이튿날인 25일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1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서대문구 충정로 아현국사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벌여 화재에 따른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하 1층 통신구 약 79ｍ가 화재로 소실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곳 통신구의 길이가 총 150m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불에 탄 것이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수사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어 아직 자세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관계기관은 26일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참여하는 2차 합동감식을 통해 현장을 정밀 조사하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앞선 전날 오전 11시 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210명의 인원과 장비 차량 62대를 투입해 불 끄기에 나섰고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0여 시간만인 오후 9시 26분에 완진했다.
이번 화재는 서울의 4분의 1에 달하는 지역의 통신을 마비시키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겪게 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유선 및 무선 가입고객에 1개월 요금 감면을 해주겠다며 직간접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