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운전 <사진: YTN>
음주운전으로 동승자를 사망하게 하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조모(25)씨를 도로교통법(도주치사 등)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9월 24일 새벽 5시 30분께 택시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조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9% 상태에서 강남역 방면에서 교대역 방향으로 향하던 중 중앙선을 넘었다.
이 사고로 옆좌석에 타고 있던 고등학교 시절 후배 이모(24)씨는 몸이 튕겨져 나가 도로에 부딪히면서 두개골 골절 등의 타격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0여시간 후 사망했다.
특히 조씨는 음주운전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 현장에서 이씨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고 홀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사망한 후배 이씨는 군 복무 중 마지막 휴가를 나왔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크다.
경찰은 "조씨는 도주하다가 거리에서 잠들었고, 이를 지나가는 시민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재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조씨는 초반 경찰 수사에서 사망한 이씨가 운전을 했다며 줄곧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와 충돌한 택시운전자 박모(46)씨 또한 제한속도인 60㎞를 46㎞ 초과한 106㎞로 달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