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장기기증자 의료비도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상한다. 그간 보상범위를 놓고 소비자 분쟁이 있었던 장기공여 적합성 검사비와 장기기증자 관리료 등도 보상하도록 규정이 명확해진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의료수요가 증가하는 장기이식, 여성형 유방증, 수면장애 분야에 대해 살손의료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현행 표준약관에는 장기기증자 의료비에 이식받은 사람이 부담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부담 주체 및 범위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보험사별로 보상기준이 다르다.
금감원은 이번 개정을 통해 장기 적출 및 이식하는데 발생하는 의료비는 장기수혜자의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상하도록 하고 장기공여 적합성 검사비와 장기기증자 관리료 등도 보상하도록 명확히 규정했다.
금감원은 기존 비급여로 처리된 여성형 유방증(중등도 이상) 수술과 관련된 지방흡입술도 보상하는 것으로 표준약관을 개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체적 원인에 의한 수면장애가 아닌 몽유병 등 정신적인 수면장애에 해당하는 비기질성 수면장애에 대해 보상하되 다른 정신질환과 같이 급여 의료비만으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단, 동 표준약관이 제정된 2009년 10월 1일 이후 판매된 표준화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기존 계약자에 대해서도 적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