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 방한…21일 한미워킹그룹 2차회의 개최
외교부 "대북 제반 현안 논의"···대북제재 허용범위 논의되나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19일 방한해 21일 2차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가진다. 사진은 지난 10월말 청와대를 예방한 비건 대표이 정의용 안보실장과 만나 대화를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차 한미워킹그룹회의 참석차 19일 방한해 22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외교부는 비건 대표가 이날 오후 입국해 20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다고 밝혔다. 지난 달 20일 출범해 1차 회의를 거친 한미 간 북핵 수석대표들은 이날 2차 회의를 통해 대북제재 허용범위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오는 21일에는 외교부, 통일부, 청와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워킹그룹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에서는 최근 북미 접촉 동향, 내년 초 북핵 외교 대응 전략 등 비핵화·평화체제의 실질적 진전 방안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며 "또한 남북관계 등 북핵, 북한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에서는 남북협력사업 제재 면제, 교착상태인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다시 이끌어내기 위한 한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26일 예정된 남북철도 착공식과 관련, 필요한 장비와 물자 등 대북제재 면제가 가능한 허용범위를 놓고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그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북한 양묘장 현대화, 이산가족 화상상봉 이슈 등도 협상 테이블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된 점을 두고 향후 진행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상호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워킹그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출범, 첫 회의를 가졌고, 지난 7일에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고 이번에 한국에서 두 번째 대면 협의를 진행하게 되다.
남북 간 GP 시범 철수 등 군사 분야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워킹그룹 회의에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등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경우 남북철도 연결, 북한 양묘장 현대화 지원 등 경제 분야 관련 대북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회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