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논의 중인 그룹구분 및 표준감사시간 산정 접근법
적정 수준의 회계감사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감사인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회사에 투자해야 할까.
자유수임제에 의해 감사인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감사인이 충분한 감사시간을 투입하지 못한 것이 대우조선해양 등 대규모 분식회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는 내달 11일 오후 3시 회계사회 5층에서 '표준감사시간' 제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0일 전했다.
표준감사시간은 감사 품질을 높이고자 일정한 감사 시간을 보장하는 제도로, 지난달부터 시행된 개정 외부감사법에 근거 규정이 포함됐다.
회계사회는 지난 10월부터 5차례에 걸쳐 개최된 표준감사시간심의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논의된 표준감사시간 제정 관련 사항을 정리하며 이번 공청회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살펴보면 표준감사시간은 ▲상장여부 ▲회사규모 ▲사업 복잡성 ▲감사위원회 등 지배기구 역할 수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인특성 등을 고려, 6개 그룹으로 구분돼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감사팀 구성원의 숙련도 수준(Proficiency Level)을 객관적인 근거기준에 따라 반영되고,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수행하는 회사에 대해선 별도의 표준감사시간이 산정될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와 감사인이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 조정신청을 하는 경우 한국공인회계사회 표준감사시간조정위원회가 개별 감사상황을 고려해 표준감사시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며, 3년 마다 감사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표준감사시간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이를 반영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시행일은 표준감사시간 제정 공표 일정을 고려해 2019년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사업년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사회는 회계개혁법의 정신에 부합하기 위해 현재의 주어진 여건에서 확보가능한 감사시간을 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표준감사시간 제정 필요성 및 제정방향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공감대가 이루어졌으나 모형의 완성도와 기업의 수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세부사항을 최종 점검한 후 빠른 시일내에 표준감사시간 제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