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언론이 결탁한 정치 공작"
"명예훼손 등 형사상 책임 져야할 것"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딸 김모씨의 KT 채용 특혜를 받았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지자 물타기 수단으로 치졸한 정치 공작을 벌였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한다"라며 정면 반박하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권력과 언론이 결탁한 전형적인 정치적 공작이자 기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자리에서 딸의 KT의 '2013 상반기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증을 공개하며 "딸이 대학에서 스포츠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KT스포츠단 계약직으로 취업한 뒤 밤잠도 자지 않고 공부해 2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KT공채 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퇴사하고 KT스포츠 분사에 특채로 입사했다는 보도는 새빨간 거짓말"라며 "공채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뒤 연수를 마치고 KT스포츠단에 근무했다. 그러다가 KT스포츠가 자회사로 분사를 하게 됐고, 당시 KT스포츠 업무를 하던 모든 직원이 자회사로 옮겨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의 딸이라는 점에 중상모략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 아비로서 비통하다"며 "한겨레는 허위사실 명예훼손은 물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공채 합격 후 스스로 퇴사한 뒤 두 달 쉬었다가 특채로 재입사했다고 보도됐는데 이 기간 딸은 도산 서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었다. 날짜도 사진에 표시돼 있다"라며 "올 연초에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 퇴사한 것을 강원랜드 채용 비리가 터지니까 퇴사한 것처럼 딸 아이를 몹쓸 애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보도된 특혜 취업 의혹은 이미 연초부터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추적한 사안으로 국회 권한까지 빌어서 야당 원내대표를 뒷조사하고 사찰했다는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법에 따라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그런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KT를 겁박하고 강요한 사실을 묵과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딸이 올해 초 KT스포츠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뒀다. 이를 마치 채용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소설이다. 분명히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