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신유용 <사진: 신유용 페이스북>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을 성폭행한 것으로 보도된 지도자가 신 선수에게 임신 테스트기를 주며 생리 여부를 확인하고 산부인과에도 데려간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한겨레는 유도선수 신유용이 "영선고등학교에 다니던 2011년부터 5년간 A 코치로부터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신 선수는 코치로부터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 우리 한국 떠야 해. 한강 가야 해"라고 말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A코치는 신유용이 지난 2011년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탐라기 유도 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3위에 그치자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생리했냐?"고 물었고 "아직 안 했다"고 하자 임신 테스트기 2개를 주며 해보라고 강요했다.
그는 다음달 산부인과로 신유용을 데려가 초음파 검사를 시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해에는 "아내가 의심한다"며 신 선수에게 50만원을 주고 "무조건(아내에게) 아니라고 하라"며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 선수는 코치가 진정 어린 사과 대신 돈으로 회유하는 모습을 보고 고소하기로 결심, 지난해 3월13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신 선수의 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해 고소를 했는데 수사가 지지부진했다. 이에 SNS에 글을 올리고 인터뷰를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A 코치는 성폭행을 부인하며 "사귀다 헤어지고 다시 사귀고 그런 관계였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