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왼쪽)과 이용대 현대오일뱅크 상무가 친선경기 후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축구경기 후원으로 '박항서 신드롬'이 불고 있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울산현대축구단과 베트남 22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간 친선경기를 후원한다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올림픽 대표팀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정부 차원에서 육성 중인 팀으로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전력을 끌어올려 다음달 열리는 동남아시아축구연맹 대회 우승도 노리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성인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도 경기 당일 현장에 들러 선수들을 살필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를 통해 현지 전국에 생중계된다. 현대오일뱅크는 TV중계를 통해 윤활유 브랜드 XTeer(엑스티어)가 노출될 수 있도록 경기장 곳곳에 타이틀배너, A보드 등의 광고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XTeer가 새겨진 응원도구도 대량 제작해 관중들에게 무료 배포하고 현지 대리점과 일반 소비자 300명을 초청해 단체 관람도 진행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인근 국가 중 경제규모가 크고 발전 속도도 빨라 주목받는 신흥 시장이다. 윤활유 시장은 규모가 한국 대비 3분의 1 수준이지만 매년 4% 이상 성장하고 있어 현대오일뱅크는 고품질 윤활유 제품 시장에 먼저 집중한 뒤 다른 제품군에서도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11월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한 현대건설기계도 친선경기를 적극 활용한다. 베트남 건설장비 시장은 연간 1만대 규모지만 90% 이상이 중고장비 매매인 상태. 최근 환경오염, 안전을 이유로 베트남 정부가 건설장비 연식 규제에 나선 만큼 새 장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오이뱅크 관계자는 "울산현대축구단과 베트남 올림픽 대표팀의 친선경기 후원은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며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박 감독과 대표팀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이번 경기를 통해 XTeer와 현대건설기계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