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美 주식가치 1년전보다 52%↑...'MS, 엔비디아 보유'

최다 보유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30분기 연속 1위→2위로 하락

국민연금이 미국 주식에 직접투자한 자산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17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1분기13F(1억 달러 이상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공시)' 문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자산가치는 833억3194만 달러(약 113조 원)로 집계돼 1년 전인 2023년 1분기(549억 달러·약 74조 원)와 비교해 52% 증가했다.

국민연금 자산 가치가 상승한 이유로 미국 증시의 활황이 꼽힌다. 지난해 3월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1년간 나스닥 지수는 3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28%, 20%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상승장을 이끈 M7(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종목 편입을 늘린 것도 자산가치 상승의 주요한 요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의 경우 지난 1년간 11%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5.7%를 차지한 MS(47억4954만 달러)였다. 반면 지난해 말까지 30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애플은 이번 분기에 5.13%(42억7466만 달러)에 그쳤다. 그 다음으로 △PBUS 상장지수펀드(ETF)(4.89%·40억7000만 달러) △엔비디아(4.34%·36억1000만 달러) △아마존(3.11%·25억8000만 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