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종 노블레스성형외과·피부과 원장.
가는 세월을 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야속한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게다가 지나간 흔적까지 남긴다. 세월의 흔적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주름이다. 나이가 들면 호르몬의 변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피하지방이 줄어들고 탄력을 잃은 피부는 늘어지고 처지게 된다.
그만큼 시름도 깊어진다. 탄력 있는 피부와 동안(童顔), 나이보다 젊게 보이고자 하는 욕구는 남녀 모두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최소침습성형연구회 회장을 맡았던 부산 서면 노블레스성형외과 이명종 원장은 얼굴을 젊게 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실 리프팅과 안면거상술(face lift)을 들었다.
이 원장은 "노화로 인해 늘어진 피부와 주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피부 속 근육과 지방, 피부를 총체적으로 당겨주는 서브스마스 안면거상술이 효과적"이라며 "수술이 두렵거나 아직 수술을 고려해야 할 정도가 아니라면 실 리프팅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스(SMAS)는 얼굴 피부와 표정 근육의 움직임을 연결해 주는 섬유층을 말한다. 스마스 층은 나이가 들면 점점 늘어져서 주름 형성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따라서 팔자주름이나 심술보 등의 턱 처짐 등을 매끄럽게 올리고 싶을 때는 피부만 들어 올리는 것보다 이 스마스 층을 함께 들어 올려서 당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서브스마스(스마스 아래로) 안면거상술이라고 부른다.
이명종 원장은 "서브스마스 안면거상술은 피부가 처지기 전으로 얼굴을 되돌려놓는 근본적인 방법”이라며 "반영구적으로 10년 이상 젊어지고, 그 효과가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말했다.
또 "나이에 비해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늘어진 40~50대 중년층뿐만 아니라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60~70대 장노년층에게 추천한다"며 "팔자주름, 이중턱, 목주름, 심술보, 턱 처짐 등 얼굴 전반에 심한 주름이 있는 경우나 광대뼈 축소술 및 양악 수술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얼굴 처짐이 발생한 경우에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성형 전문의들은 얼굴의 스마스 층 밑에는 다양한 안면 신경들이 분포돼 있어 수술의 안전성과 수술 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안면거상술이 직접 피부를 절개하고 피부 아래의 근막층(SMAS층)을 당겨주는 것에 비해 실 리프팅은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 리프팅실, 볼륨실, 탄력실 등을 이용해 피부 아래 조직을 위로 당기고 탄력을 더한다.
실 리프팅은 안면거상술에 비해 효과나 지속기간이 부족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턱 선과 볼 살의 처짐을 관리·유지하는 데에 좋고 시술 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실의 길이, 모양, 용법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얼굴 각 부위의 상태에 맞춰 적용할 수 있다.
현재는 초창기에 비해 실의 재료와 형태가 아주 다양해졌다. 실의 돌기나 가시를 이용해 처진 조직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려 유지하게 하고, 콜라겐 형성을 활성화시켜 피부 탄력을 더해준다. 그래서 실 리프팅만으로도 꺼진 부위의 조직을 모아 올려주고 볼륨을 채워 주기도 한다.
실 리프팅은 주로 얼굴 바깥쪽의 단단한 부위에 얼굴 중앙 안면의 처진 조직을 당겨 걸어주는 방식으로 시술된다. 하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오히려 광대 주변은 넓어 보이고 볼은 움푹 들어가 보이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실 리프팅은 다양한 실을 여러 방향을 통해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적 감각과 기술, 경험이 함께 필요하다.
이명종 원장은 "얼굴의 노화는 조직이 처지는 것 외에도 지방의 부피가 부위에 따라 줄어들거나 늘어난다"며 "불필요하게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고 꺼진 부위에 이식하거나 재배치하는 수술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젊고 탄력 있는 얼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리프팅과 함께 꺼진 얼굴에 볼륨을 채우고 입 주위에 탄력이 생기게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경험 많은 전문의에 의해 환자 얼굴에 맞는 적합한 시술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