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분기 최대 이익을 경신했던 지난해 연간 성적표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어닝쇼크를 모두 털어내고 2017년 반등한 것에 이어 온전한 안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23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연결기준 누계 매출액 12조 1190억원, 영업이익 77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54.2% 증가한 실적이다.
외형은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2014년 5690억원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앞서 이 회사는 2015년 3분기부터 2016년 1분기까지 1500~415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로 2015년 3450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2016년 연간 이익 343억원에 그친 바 있다. 당시 회수가 어려운 미수금을 엄격하게 손실처리한 영향을 받았다. 이후 2016년 2분기 118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반등을 시작해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흑자흐름을 탔고 2017년 5014억원의 이익에 이어 이번에 최대 기록까지 갈아치우게 됐다.
건설부문에 힘입어 삼성물산은 전사 차원에서 매출액 31조 1560억원, 영업이익 1조 1040억원으로 1조 클럽에도 명함을 내밀었다. 삼성물산의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5.3% 늘어난 것으로 건설부문이 70%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은 건설부문의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은 4분기에 매출 3조 1670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 늘어났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1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6% 감소했다. 지난해 2~3분기 연속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호조세를 보였으나 4분기 하락한 점은 다소 아쉽다. 삼성물산측은 "매출은 하이테크 공정 호조와 주택 준공 프로젝트 영향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일부 프로젝트 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은 10조 6680억원으로 목표치 11조 2000억원의 95% 수준까지 달성했다. 목표치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전년도 실적보다 1.5% 정도 끌어올렸다. 이 중 빌딩사업이 5조 6680억원으로 과반이 넘는 53% 수준의 기여도를 보였다. 올해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실경영 기조로 안정적 실적 흐름을 유지한다는 목표 아래 11조 7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하겠단 계획을 수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