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추락 사고 <사진: KBS>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인 대학생 박준혁(25)씨에 대한 정부 차원의 비용 지원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갖고 "대한민국 젊은이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 대해 저희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면서도 비용 지원은 난감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노 대변인은 다만 박씨와 그 가족들에게 영사 조력은 계속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의 도움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박씨 모교인 동아대는 학생처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연 뒤 학교 차원에서 대표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 모금에 나서고 동문회와 외부단체에도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대학 의대 교수와 학생처장을 조만간 미국 현지로 보내 박씨의 건강 상태도 살핀다.
앞서 동아대 수학과 학생과 교수들은 십시일반으로 300여만 원을 모아 박씨 가족에게 전달한 바 있다.
박씨가 유학한 캐나다 밴쿠버의 한인 단체도 후원금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 근처에서 발을 헛디뎌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진 박씨는 늑골 골절상과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그는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뇌손상이 심각해 아직도 의식불명 상태여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박씨 가족은 그랜드캐니언 추락 사고와 관련해 관광회사와 배상 책임 등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