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과 반도체 산업 불화의 여파가 파운드리 산업계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의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고급 노드 공정에서 생산된 칩의 납기가 지난해 동기 3개월에서 최근 1년으로 축소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지난해 TSMC의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의 경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납기가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단축되기 시작한 납기는 현재는 3개월로 크게 좁혀졌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TSMC 파운드리에 대한 2019년1분기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TSMC의 14B 공장의 경우 이물질이 포함된 포토레지스트 사용으로 1월초 생산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된 라인의 물량은 1분기 모두 생산이 가능하며 나머지 물량도 다음 분기까지는 모두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는 주문량은 많지 않은 대신 생산능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대체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IC디자인(설계)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은 2분기부터 개선되며 팹(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전문가는 “미-중간 무역 분쟁이 통제범위를 벗어날 경우 파운드리 산업의 글로벌 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3분기 부진이 심화되며 전반적인 IT산업의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한편 최근 투자자 컨퍼런스 콜을 통해 TSMC의 2019년 매출은 1~3% 성장하는 반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성장을 멈추고, 메모리를 제외한 순수 파운드리 업종은 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