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팜탄 소녀 <사진: KBS>
일명 '네이팜탄 소녀' 사진의 주인공인 낌 푹(55) 여사가 독일 드레스덴 인권평화상을 받았다.
11일(현지 시각) 독일 DPA통신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푹이 1997년 킴 국제재단을 만들어 전쟁 중에 다친 아이들을 구호하는 등 평화 인권 운동가로 활동해왔다고 보도했다.
푹은 9살이던 1972년 6월 8일 고향인 사이공(현 호찌민) 서쪽 짤방 마을에서 월남군의 폭격에 피신하던 중 네이팜탄 화상을 입었다.
불에 타버린 옷을 벗어 던진 채 울며 달아나는 어린 푹의 모습은 당시 AP통신의 종군기자였던 닉 우트의 카메라에 담겼다.
소녀의 절규를 통해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이 사진은 '전쟁의 공포'라는 제목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0여 차례 수술을 받은 푹은 종전 이후 쿠바로 건너가 공부하다 가족과 함께 1994년 캐나다로 망명했다.
이후 유네스코로부터 유엔평화문화친선대사로 임명돼 전 세계를 돌며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그는 전쟁의 상처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 상황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언젠가는 평양을 찾아 북한 어린이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해 실행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상으로 받은 1만 유로(약 1300만원)는 전액 그의 재단에 기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