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모인구가 늘어나면서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탈모치료기관도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의하면 수년 전 국내 탈모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서 5명 중 1명꼴로 탈모로 인해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탈모예방이나 관리,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 쉬워졌고 치료기관도 늘어났다.
다만 전문의들은 아직도 탈모가 유전에 의해 중년남성에게만 생긴다는 편견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최근 탈모 유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탈모가 생기거나 젊은 나이에 탈모가 생긴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강상우 발머스한의원 일산점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제공
과거와 다른 탈모환자 양상이 나타난 것은 다양한 후천적 요인이 지목된다. 강상우 발머스한의원 원장은 "건강이 평소 같지 않다고 느낄 정도로 기운이 없고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대부분 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해 병원을 찾기 마련"이라며 "각종 증상이 나타난 이유를 알고 치료하기 위해서인데 탈모예방과 치료도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에서는 탈모를 모발이나 두피문제로 나타난 질환이라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면서 "인체 전반적인 건강 문제에서 비롯된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탈모가 나타난 원인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에 의하면 탈모는 몸 속 불균형 문제로 건강이 저하됐다는 것을 두피로 알리는 건강 적신호다. 스트레스, 부적절한 식습관, 과로, 수면부족, 음주 등 부적절한 생활습관 반복 시 두피로 과도한 열이 몰리는 두피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강 원장은 "두피열은 체내 과도하게 생성된 열이 상체와 머리로 몰린 증상으로 상체는 뜨겁고 하체는 상대적으로 차갑게 만들어 두피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린다"며 "이로 인해 두피증상이나 각종 신체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피열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만약 두피열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반복하고 있었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미 탈모초기 증상이 진행 중이라면 원인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치료 예후를 좋게 만들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