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시업계 최대 조직인 서울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이 8일 전날 있었던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사진=더 팩트)
서울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서울 조합)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 '카풀(승차 공유)' 서비스를 허용키로 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 조합은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풀 일부 허용 합의는 그동안 카풀 자가용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분신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짓밟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 개인택시 5만 조합원은 합의안을 전면 거부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 모든 택시단체가 이번 합의에 이의를 달지 않아 홀로 외로운 투쟁이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총력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조합의 동의 없는 졸속 합의안이 향후 자가용 유상운송 행위에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순수한 의미의 카풀을 반대하진 않지만 향후 영리 목적의 불법 자가용 영업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합의문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사항은 81조 1항 카풀 단서 조항의 삭제, 단 한 가지"라고 강조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81조 1항은 자가용 자동차의 유상운송을 금지한다고 명시했지만 '출퇴근 때 승용자동차를 함께 타는 경우' 등을 예외로 두고 있다.
대타협 기구는 전날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출퇴근시간대 카풀 서비스를 허용하고, 택시 운전자의 월급제 시행 및 초고령 운전자 개인택시 감차 등에 합의했다.
택시업계 최대 조직인 서울 조합이 카풀 서비스 일부 허용 합의안에 강력 반발하면서 정부여당 및 카풀 업계 등 협의 대상자간의 갈등이 여전히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