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텀블러(Tumblr)가 포르노 콘텐츠 금지 정책과 함께 쇄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IT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텀플러가 포르노를 버리자 사용자들은 텀블러라는 플랫폼을 버렸다”며 “지난해 12월 기준 2월 웹 트래픽이 30%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텀블러가 지난해 12월 포르노 금지 정책을 발표한 이래 많은 유저들은 주로 부적절한 콘텐츠를 검색하기 위해 사이트를 이용했지만 금지정책을 강제한다면 사이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었다.
웹 트래픽 분석회사인 시밀러웹(SimilarWeb)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텀블러의 전 세계 트래픽 양은 5억2100만회였으나 지난 2월에는 3억7000만회에 불과, 1억5100만회(28.98%), 즉 3분의 1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온라인 포털 통계조사회사인 스타시스타(Statista)의 조사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7월까지 텀블러 방문자는 6억4200만 명에 달했지만 지난 1월에는 4억3700만 명으로 2억500만 명(31.93%) 하락했다.
텀블러는 노골적인 성행위, 성기 노출, 여성의 젖가슴(꼭지) 등 모든 매체를 포함해 게시물을 공개적으로 공개하고 금지하는 것은 물론 삭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여전히 금지된 게시물들이 방치되는 등 텀블러의 조치가 편파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텀블러는 다른 사이트에서는 찾을 수 없는 부적절한 콘텐츠들의 유통경로로 잘 알려져 있지만 건강한 방법으로 성을 논의할 수 있는 특별한 커뮤니티도 포함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3일 제프 D 오노프리오(Jeff D' Onofrio)가 12월17일 포르노 전면 금지를 발표하면서 “회사의 정책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은 다른 대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인 콘텐츠를 가진 인터넷 사이트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