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부산·경남)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3일 오전 10시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보궐선거 지역은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국회의원 선거구 2곳과 기초의원 선거구 3곳(전북 전주시 라, 경북 문경시 나·라)이다. 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평일에 치러지는 보선인 만큼 투표 시간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보다 2시간 연장된다. 따라서 당선자 윤곽은 오후 10시는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창원성산은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선이 치러진다.
창원성산에는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대한애국당 진순정, 무소속 김종서 후보가 출마했다.
통영·고성은 민주당 양문석, 한국당 정점식,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내년 4월 총선까지 1년을 앞둔 시점에서 PK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과 개혁법안을 함께 묶어 논의를 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국회 지형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에선 정의당 여 후보가 '노회찬 정신'을 앞세우고 있고, 한국당 강 후보는 '19대 총선 당선'의 영광 재현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통영·고성은 한국당 정 후보와 민주당 양 후보의 한판 대결이 전망된다.
한국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 후보의 우위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는 반면 민주당은 '바닥 민심이 돌아섰다'는 자신감 속에 양 후보의 역전승을 바라고 있다.
통상 보선은 총선, 지방선거 투표율보다 낮은 만큼 어느 정당이 지지층 결집에 더 성공했느냐가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사전투표를 실시한 결과 4·3 보선 사전투표율은 14.37%를 기록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창원성산(14.53%), 통영·고성(15.08%) 등 2곳의 사전투표율은 14.71%다.
선거 당일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체 투표율은 9.5%를 기록했다.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 2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에는 두 지역 전체 유권자 33만9675명 가운데 3만5473명이 참여, 10.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통영·고성이 11.1%, 창원 성산이 9.9%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