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전에 폼페이오·볼턴·펜스 順으로 매파 접견
정오부터 단독회담-확대회담 겸한 업무오찬 일정 소화
◆…손 맞잡은 한미 양정상
2017년 11월 한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환담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 정오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미정상회담은 이번이 7번째며, 지난 11월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이후 5개월여만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1박3일간의 문 대통령 방미 일정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미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미국 측이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영빈관 방문은 이번이 3번째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이다. 먼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한 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 행정부 매파들을 접견하고 이들과 북핵 문제, 북미간 대화 연결 등 현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 공식일정으로 정오부터 2시간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과 핵심 참모가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차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톱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같은 날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나 격려하고, 백악관으로 이동해 양국 정상 내외의 친교행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도 갖는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워싱턴 덜래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12일 늦은 저녁(한국시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