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진오 감독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당시 활약했던 민간잠수사들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영화 '로그북'의 복진오 감독이 "세월호 참사 현장서 활약한 민간잠수부들은 아직도 국가에 배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복 감독은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5년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 당시 활약했던 민간잠수사들의 트라우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활약한 민간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그북'을 만든 복 감독은 "잠수사들은 '자신이 경험했던 바닷 속의 상황, 그걸 또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사실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며 "잠수사들은 국가에 대한 배신감을 굉장히 크게 갖고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잠수를 할 줄 알아서, 할 수 있는 게 잠수밖에 없어서 현장에 자발적으로 가서 일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국가에서 쫓겨나다시피해서 버림받았다는 사실은 굉장히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잠수사들은 아직도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 감독은 "정부에서는 민간잠수사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실제 기소까지 했으며 확정판결 과정이 굉장히 길어 잠수 책임자인 공우영 대장은 갑자기 쓰러지기까지 했다"며 "힘든 모습을 같이 지켜보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복 감독은 영화의 제목인 '로그북'에 대해 "잠수사들이나 다이버들이 잠수를 하게 되면 필수적으로 자기가 잠수했던 환경 상태, 이걸 기록하는 하나의 매뉴얼 북"이라며 "세월호 구조현장에서 활약한 한 잠수사의 일기를 보고 영화로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복 감독은 "4월 이후에도 계속해서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좀 더 준비를 해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고 공동체 상영도 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곧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