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0일 별세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故김홍일 전 의원에 대해 말했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시)이 "사법부가 주장한 나라종금 사건은 허위진술로 조작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20일 별세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故김홍일 전 의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내가 김 전 의원에게 좀 더 친절했어야 됐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한탄했다.
이어 지난 2006년 발생한 '나라종금' 사건에 대해 "당시 주위 분들은 안다"며 "김 전 의원은 혼자 일어서지도 못하고 혼자 걷지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어떻게 현금 3000만원이 든 백을 들고 걸어갔다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오죽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는 우리 홍일이가 유죄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는 한이 있더라도 3,000만 원 백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한 번 보았으면 원이 없겠다'고 한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DJ가 '사법부가 어떻게 자기들 눈으로 볼 수 있는 홍일이의 상태를 보고 유죄로 인정할 수 있느냐?'고 엄청난 한탄을 하셨다"고 털어놨다.
앞서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국회에 입성한 후 15∼17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돼 인사청탁 대가를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당시 김 전 의원과 같은 고향 사람이자 대학 선배인 A 씨는 나라종금 사건에 대해 검찰에게 회유를 받고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의 상태를 보고도 사법부가 유죄를 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A 씨는 작고해서 허위 진술을 밝힐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김홍업 전 의원이나 김홍걸씨 문제도 똑같다"며 "그런(김홍일 전 의원 같은) 사태가 나중에 발생됐다"고 덧붙였다.
